신개념 재수 클리닉 유비스터디학원 ‘유비캠퍼스 프로액티브 스터디(Ubicampus Proactive Study = Ubistudy)’의 컨셉은 첫째,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기주도 생활점검표’, 둘째, 공자의 학이습과 학이사, 셋째, 노자 천하대사 필작어세, 넷째, John M. Keller의 ARCS모형, 다섯째, Mihaly Csikszentmihalyi의 '몰입의 법칙'이 제시하는 정신을 적극 수렴하고자 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에게는 건전한 삶의 명확한 기준으로 ‘13가지 덕목’이 있었습니다. ‘(1)절제(Temperance) (2)침묵(Silence) (3)질서(Order) (4)결단(Resolution) (5)절약(Frugality) (6)근면(Industry) (7)진실(Sincerity) (8)정의(Justice) (9)중용(Moderation) (10)청결 (Cleanliness) (11)평정(Tranquility) (12)순결(Chastity) (13)겸손(Humility).
일반 대중들도 조금 깊이 생각하면 뽑아낼 수 있고 동의할 수 있는 덕목들이었는데, 프랭클린이 다수의 일반인들과 달랐던 점은 ‘점검표’를 만들어 매일 체크를 함으로써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끊임없이 주시하고 검토를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가로줄에는 요일을, 세로줄에는 13가지 덕목의 첫 글자를 기입한 격자무늬 칸를 만들었습니다. 한 주에 한 가지 덕목을 집중하여 연습한다는 생활의 격률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주도로 세웠습니다. 만일 ‘절제’를 집중하여 훈련하려고 계획을 세웠던 한 주일 중 어느 날에 ‘절제’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판단되면 그 날의 칸에는 ‘점’을 찍었습니다. ‘점’이 두 개 찍혀 있으면 그 날은 기준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것이고, 점이 하나도 찍히지 않았으면 만족할 만큼 절제를 지켰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하면 13주에 전체의 각각을 집중하여 한 번씩, 그리고 1년 52주에 4회를 훈련하겠다는 계획을 실천했는데, 50년이 넘게 반복 실천했습니다.
첨단과학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현대에 ‘(오랜 옛날 사람인) 공자 가라사대’ 하는 가르침을 묵상할 의미가 있는 이유는 첫째, 그 가르침 속에 삶의 원리가 정확하게 담겨 있지 않았다면 공자의 가르침이 2천 5백여 년 동안 생명력이 유지되어 오지 않았을 것이고, 둘째, 외부의 환경은 바뀌어도 사람의 내적 속성에서는 과거와 오늘날에 공통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초중고생들을 교육하는 현장에서 ‘자기주도학습’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었습니다. 평생교육 분야의 현장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200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주도 학습의 필요성은 이미 2500여 년 전에 공자님께서 제기했습니다.
“배우고(學) 때때로 익히면(習)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배우지만(學) 생각(思)하지 않는다면 사리에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는다면 좁은 시야에 사로잡혀 그 학문은 위태롭다!”
학습의 본질적 특성은 25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기에 공자님의 가르침은 오늘날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수동적으로 하는 ‘학(學)’과 능동적으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익히는 ‘습(習) 및 습을 실행하면서 그 내용의 의미와 가치를 주체적으로 성찰하는 사(思)’가 적절한 균형 속에서 함께 할 때 창조적인 효과가 있는 공부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되므로 쉬운 데부터 어려운 일은 풀어나가고 일은 작을 때 해결해야 한다는 노자의 ‘천하대사 필작어세’를 적용한다면 ‘조금 귀찮지만 중요한 원칙에 해당되는 일은 사소할지라도 대충하지 말고 부지런하고도 꾸준히 철저히 하기’가 될 것입니다.
큰 변화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큰 변화는 항상 작은 변화들이 축적되어 이루어집니다.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쉽습니다. 다만 하기가 귀찮고, 귀찮아서 안 하는 경향이 있을 뿐입니다.
실천하는 게 결코 어렵지 않았는데 귀찮아서 안 하고, 또 안 하고, 안 하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결국 어렵고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반대로, 실천하는 데에는 조금 번거로운 정도의 에너지만 쏟으면 되는데, 사소해보이더라도 중요한 원리가 담긴 규칙들을 실천하고, 또 실천하고, 소홀히 여기지 않고 또 실천하는 행동을 반복하여 축적해나간다면 결국 탁월한 성과와 보람된 성취라는 결과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학습자가 나이가 어려서 명령을 받는 위치에 있을지라도 자존의 욕구가 섬세하게 내재하는 인격체로 보는 감성과 통찰이 없다면, 어떤 학습상황에서 성취를 이루어갈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이루어야 할 성취라는 결과를 최우선순위에 두게 됩니다. 사람의 인격과 내면은 보이지 않고, 외부적인 결과만 보이게 됩니다.
어떤 학습이든 학습이 지속적이면서도 생산적으로 유지되게 하는 원동력은 ‘내적인 동기(뭔가를 욕구하는 마음 상태 혹은 의지)’이기에, 내적인 동기라는 바탕이 부실한 상황일 때, 외부에서 강요되는 학습형태는 하루 24시간 내내 학습자와 함께 존재하는 내적 동기와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킬 것이며 결국 그런 학습은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John M. Keller의 ARCS모형
플로리다 주립대 교육학 교수인 Keller는 ‘어떻게 하면 학습동기를 유발시키고 유지시킬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모색하면서 네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이론(ARCS모형)을 제시했습니다(2010).
(1)학습자가 학습내용에 주의(Attention)를 기울일 수 없거나 (2)학습과제나 학습활동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나 의미와 관련성(Relevance)이 없다고 느끼게 되거나 (3)학습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Confidence)을 갖지 못하거나 (4)노력의 결과가 학습자의 기대와 일치하지 않거나 그 결과에 대해 만족(Satisfaction)할 수 없을수록 내적인 동기는 생성되지 않을 것이며 그 학습은 지속되기 어려우며 결국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학습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내적인 동기의 강화가 필수적이며, 내적인 동기를 강화하려면 ARCS를 촉진하는 장치를 찾아서 적절하게 배치해야 하겠습니다.
자아가 실질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지금, 여기(now and here)'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지금, 여기'에 의식이 몰입될 때 '생생하게 살아있음'의 느낌을 경험하며, 그 느낌은 바로 즐거움 또는 행복입니다.
공부를 할 때 학습내용이라는 톱니바퀴와 자아가 적절하게 맞물려 돌아가지 못함으로써 자아가 '지금, 여기'에서 벗어나게 될 때 공부는 지겹고 피곤한 과제가 되어 효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공부가 가장 생산적일 때에는 공부 그 자체가 '플로우(몰입의 즐거움)를 주는 활동'이 될 때입니다. 몰입경로(Flow Channel)로 진입하려면 바로 자신의 생각과 의지와 느낌과 노력 등이 고도로 집중되어야 합니다. 유비스터디 '자기주도 학습전략'의 '사명선언서를 작성하고 목표와 계획세우기, 배우고 익히고 생각하기, 작지만 중요한 원칙에 해당하는 일들을 꾸준히 실행하기, 내적인 동기의 촉진' 등의 개념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초점은 학습자들이 몰입경로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